군인 군속 동원

유맹노 (柳孟魯) 이야기

조선 제47야포부대 가스부대 동원

  • 1924년전북 김제군에서 출생
  • 1943년평양 제2 육군병지원자훈련소 입소
  • 1943년조선 제 47 야포부대 가스부대로 동원
  • 1945년 8월해방 후 고향으로 귀환

당시 동원 상황 관련해서 제가 여쭤볼게요. 군대가신 해가 몇 년도 가셨던 거예요?

 

43년 12월 15일. 어. 그 사람이 둘이 갔어. 김ㅇㅇ. 나허고 둘이.
 

어떻게 군대 가게 되신 거예요?

 

근게 내가 징병1기생인데 그 사람들 이 지사장, 면장, 이 사람들이 와서 기왕 군인을 갈 바에야 일찍 가야허지 않냐고 그렇게 해서 내 가족 형편상 못 가게 생겼음에도 불구허고 강제로 그냥 들어간 것이죠. 안 가면 안 되더라고. 지원하게꺼럼 허죠.

 

동원되시기 전에 연성소라는 곳에서 훈련도 받고 그러셨어요?

 

연성소. 받았어 나.

 

연성훈련은 몇 년 정도 받으셨던 거 같에요?

 

4~5년 받았죠.

 

야포부대에 정식으로 입대하셨어요?

 

정식으로 입대해서, 8월 15일에 이제 그 부대에서 그냥 해방돼버렸어.

한 1년 넘게 그 부대에 계신 거에요?

 

어디 가도 않고. 

 

훈련소에서 받으셨던 훈련이랑 여기 야포부대에 정식으로 군인으로 입대해서 받았던 훈련이랑 차이점은 어떤게 있었을까요?

 

뭐시를 어떻게 생겨?

 

예. 일단 그러면은 이제 우리 어르신이 정뜨르비행장을 갔어요 17살 때. 가니까 그 착 보면은 어떻게 생겼더라 생각나시는 거 있어요?

 

차이점은 에 마찬가진디, 거기서 좀 기합이 심했지.

 

정신훈련 이런 것도 받으셨나요?

 

그런 것도 없었고 나는 가스부대에 있었어.

평양 제 2 육군병지원자훈련소에서의 훈련 모습

조선 제47 야포부대 내에 가스부대요?

 

가스, 독가스, 말하자믄 독가스 방제라 그러지. 방독면 쓰고 연습허고 다 그런 거야 뭐.

 

지금 얘기하면 무슨 화생방 같은 거네요?

 

방독면 쓰고 가스를 피웠을 때 우리가 어떻게 소독을 허고 그런 거예요.

 

야포부대에서 건물 시설은 어떻던가요? 생활하기에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으셨어요?

 

그대로 지었는디, 빈대가 많이 있어. 빈대.

 

잠자리는 많이 불편하셨겠네요? 

 

그 저 아픈데 빈대가 많이 있어. 아이고 말할 수 없었죠. 빈대때문에.

 

식사는 어떠셨던 거 같으세요?

 

그 네. 식사? 그렇게 안 좋았어.

 

구타를 당하거나 이런 적은, 뭐 집단으로 기합받거나 이런 건 없으셨어요?

 

집단 으로는 저 훈련소에서 많았지.

야포부대에서는 맞거나 이러신 건 없으셨어요?

 

야포부대에서도 맞고 했지만 여기서도 각목으로 막 쳐서는, 이렇게 상처까지 나고

 

부대 생활하셨을때 주로 하루일과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하루?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고, 기상해가지고 아침 우리 저, 아침 조련이 있죠. 그 일과, 하루 일과, 말 먹이 멕여(*먹여) 주고. 말. 마굿간 청소도 허고, 외양집 쳐내기고 허고, 또 말 여서 도로 갖다 몰아넣어. 거시기, 마굿간에다 볏짚 같은 거 넣었다가 젖응게 말려서, 말린 놈을 도로 갖다 넣고, 고런 거.

 

월급을 혹시 받으셨어요?

 

뭐 그때 돈 몇십원인가? 몰라. 받기는 받어 돈 몇십원.

 

월급은 주로 어떻게 사용하셨어요?

 

어디서 하긴 어따 쓰도 못 허지 그거 담배 사 먹을 정돈디 뭐 .에이 그거 어따 헐 정도간이?

 

근무 중에 어르신 쉬는 날이 있었나요?

 

쉬는 날이 어딨어? 군인이 쉬는 날이 어딨어?

 

외출 같은 것도 안 주던가요?

 

외출도 없었어.

 

근데 나가기 싫다 이런 생각은 안 드셨어요?

 

그런건 절대 허덜 못 혀. 그니까 그때 당시에는 시방은 안 가고 어쩌고 도망도 허고 허는디 왜정 때는 그러들 못혔지요.

 

피해신고서에 보면 신체적, 정신적 피해 이렇게 쓰셨잖아요?

 

응.

 

특히 어디가 아프셨어요? 부대 갔다 오시고 나서.

 

아, 여그 다리 아파서 여기 해놨죠.

 

그 다리 정강이 맞은 것 때문에 불편함을 많이 느끼셨고요?

 

참. 시방도 그래. 시방도 그렇지.

 

 

 

 

『갑자을축생은 군인에 가야 한다』(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회생자 등 지원위원회 발간) p10~p29. 요약 전재.  

조선 제 47부대 6내무반 시절 유맹노 (앉은 사람) 사진